2000년대 초 중국 내 검색엔진 2위 자리를 꿰찼던 포털사이트 ‘야후(Yahoo)’가 28일부터 중국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IT즈자(IT之家)는 최근 야후 사용자들이 “2월 28일부터 ‘야후 이메일’의 중국 내 서비스가 중단되니 사용자들은 다른 이메일로 전환하라”는 야후 측의 공식 이메일을 받았다고 전했다.
야후 측은 “2월 28일 이전에 백업 연락처, 일정 등을 다운로드할 수 있으나, 28일 이후부터는 중국 본토에서 야후 이메일을 수발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페이팔(PayPal) 역시 “야후 이메일을 연동해 사용하는 고객은 서둘러 다른 이메일 계정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알렸다.
야후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중국본토의 야후 상품 및 서비스 사용을 금지했으며, 이메일 등 극히 일부의 서비스만 사용이 가능했다. 이후 중국에 남아있던 온라인 서비스인 날씨App, 야후뉴스 및 야후 산하의 과학기술 미디어 Engadget 중문판도 잇따라 서비스를 중단한 데 이어 이달 말에는 이메일 서비스까지 철수한다.
사실상 야후의 철수를 두고 ‘1세대 포털의 종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리트머스(Litmus)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 이메일 클라이언트의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1위, 구글의 Gmail이 2위, MS Outlook이 3위, 야후가 4위였다. 하지만 중국 내부에서는 최근 웨이보 투표 결과, QQ이메일이 1위, 163 이메일이 2위, Gmail이 3위로 나타났다.
야후는 지난 2017년 고객 30억 명의 정보가 유출되는 최악의 보안 사고가 발생했고, 당시 중국의 피해 고객은 수천만 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야후 이메일 사용 중단 관련 기사가 중국 SNS의 인기 검색어에 오르자, 일부 네티즌은 “1세대를 대표했던 야후가 사라져 슬프다”고 반응했다. 하지만 대다수 젊은 층은 “야후를 쓰지 않은 지 오래다”, 심지어 “야후가 뭐냐?”고 묻는 질문도 올라왔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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