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가위생건강위원회(国家卫健委)에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사용을 허용한 뒤 상하이에서는 16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아직까지 가격은 개당 21위안으로 약 4000원 꼴이지만 자주 검사해야 할 경우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 이에 전국적으로 의약품 구매 센터를 중심으로 진단키트 가격 인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18일 제일재경신문(第一财经新闻)에 따르면 11일 위건위 발표 이후 약 1주일만에 일부 지역의 진단키트 가격이 거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가장 먼저 움직임을 보인 지역은 텐진시 의약품 구매 센터로 시에서 일괄 구매하면서 입찰가를 조정한다는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항원 검사 키트 정보 집중 관리 작업에 대한 통지’를 발표했다. 이후 광동성, 저장성, 산동성과 산시성 연합, 허난성, 후베이, 네이멍구 등 7개성에서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시정부에서 진단키트 기업(제품)을 선정하고 입찰가를 낮추기 위한 것으로 이미 선정된 제품 가격의 경우 광동성과 허난성 2개 지역은 9.8위안으로 크게 낮아졌다. 해당 제품은 광저우 완푸(万孚) 제품이다. 지난 2021년 4월 완푸의 진단키트 입찰 가격이 16.8위안인 것을 감안하면 공동 구매로 평균 가격이 50% 가까이 낮아진 셈이다.
산동성과 산시성 연합의 경우 5개 기업의 진단키트(深圳华大因源、北京万泰生物、武汉明德生物、浙江东方生物、天津博奥赛生物)를 선정했다. 평균 입찰가는 개당 8.3위안이다. 게다가 이 5개 기업은 산동, 산시지역에 매일 2000만 개의 진단키트를 납품하겠다고 약속해 공급량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지역별로 입찰이 이뤄지고 있지만 타지역과 가격 정보를 공유하면서 네이멍구의 경우 ‘타 지역 최저가보다 높아서는 안된다’라는 가격 제한을 걸어놓은 상태다.
의료전략 컨설팅 기업인 LatitudeHealth의 자오헝(赵衡) 대표의 경우 “향후 진단키트 가격은 계속 하락해 5~10위안대로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앞으로 승인 받은 진단키트 기업이 늘어나면서 결국 가격은 계속 하락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한편 판매가가 낮아질수록 기업들의 수익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진단 키트의 시중가는 20~30위안으로 형성되고 있지만 한 업계 종사자에 따르면 진단 키트의 생산 원가는 2~4위안으로 매우 낮고 생산 부품 대부분이 국내 생산이기 때문에 향후 가격이 인하되어도 기업들이 감당 가능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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