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은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5%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해 안정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2분기 중국 경제는 코로나19 여파로 심각한 타격을 받았지만 압박을 이겨내고 상반기 플러스 성장을 이루며 전반적으로 안정을 이어가고 있다고 중국 국무원은 밝혔다.
지난 15일 국가통계국은 올해 상반기 중국 경제 상황을 발표했다고 펑파이뉴스(澎湃新闻)를 비롯한 중국 언론은 전했다.
올해 들어 복잡한 국제정세와 세계경제의 성장 둔화 및 중국 내 전염병 확산으로 중국 경제는 타격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4월 주요 경제지표가 크게 하락했지만 5월에는 하락 폭이 좁혀지면서 6월에는 경제가 안정 반등했다. 2분기 중국 경제는 압박을 이겨내고 플러스 성장을 달성했다. 잠정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는 56조2642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해 6월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회복했다. 전국 일정 규모 이상 산업 증가치는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 소비는 3.1% 증가해 3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섰다. 고정자산 투자는 5.6%로 반등하면서 투자가 경제를 안정시키는 중요한 버팀목이 됐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1.7% 상승해 예상 목표치인 연 3%대를 밑돌았다. 중국의 가격 상승폭은 유럽·미국의 8% 이상 상승률보다 현저히 낮아 물가 안정을 이루었다고 진단했다.
고용 형세는 호전되는 추세이며, 도시 실업률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상반기 전국 도시·읍(城镇)의 신규 고용 수는 654만 명, 실업률은 평균 5.7%를 기록했다. 2분기 월별 도시·읍의 실업률을 살펴보면, 4월은 6.1%, 5월은 5.9%, 6월은 5.5%으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하반기 중국 경제는 일련의 안정 성장 정책이 효과를 보이면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의 거시 조정 여력이 충분하고, 포괄적 정책 조치의 실시 강도를 높여 가급적 신속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해야한다” 면서 “동시에 시장의 기대를 안정시키기 위해 증량(增量) 정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해외 언론은 중국이 올해 제시한 경제 성장률 목표치인 5.5%는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3월 말부터 두 달 넘게 봉쇄가 이어지면서 생산·투자·소비가 심각하게 마비되었고, 2분기 성장률 0.4%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2020년 1분기 -6.8%의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라고 전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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