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결제 시장 확대로 중국 전역의 ATM기 숫자가 100만대 이하로 감소하면서 기존 ATM 시장이 새로운 출로를 모색 중이다.
최근 중앙은행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 전역의 ATM기 수가100만대 아래로 감소했다. 한때 세계 최대 ATM기 시장이었던 중국은 2018년 ATM기 수가 정점을 찍은 후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는 모바일 결제 시장의 급격한 확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쾌과기(快科技)를 비롯한 중국 언론은 18일 전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위챗, 즈푸바오, 뱅킹 앱 등 모바일 결제가 활성화되면서 현금 거래가 크게 줄었다. 이로 인해 ATM기의 중요성이 크게 감소했다.
ATM기의 감소는 금융 소비 및 금융서비스 전환의 필연적 결과지만, 그렇다고 해서 AMT기의 소멸은 시기상조라는 평가다.
가령 노년층과 일부 편벽한 지역의 주민들은 여전히 현금 결제를 선호한다. 또한 ‘착불’ 현금 지급 방식을 사용하는 물류·운수 등의 업종에서는 여전히 대량의 현금 지불 수요가 존재한다.
지난 2018년 1분기부터 중앙은행은 ATM기 외에 VTM(visual teller machine), 스마트 카운터 등의 신형 단말기를 추가했다.
이들 신형 단말기는 기술 고도화를 거쳐 대부분의 기존 카운터 업무를 대체하고 있다. 또한 ATM기기도 입출금에만 서비스를 국한하지 않고 있다. VTM의 경우 카드 발급, 판매, 분실신고, 예금증서 발급 등 전통적인 은행 창구 업무를 할 수 있고, 원격 음성통화와 대면 공유 등을 통해 공공·개인·외화·금융 재테크 업무 등 보다 전 방위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디지털 위안화가 시범 운행되면서 ATM 기기 업그레이드 수요도 커지고 있다. 디지털 위안화 확산을 위해 AMT 제조사들은 이머징 마켓에서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가령 디지털 화폐 연구소를 설립해 디지털 화폐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지갑을 개발하고, 은행과 디지털위안화 사업을 제휴하는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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