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베이징의 GDP 총량은 처음으로 상하이를 제치고 중국 1위를 기록했다.
중국신문주간(中国新闻周刊)은 14일 올해 상반기 전국 GDP 상위 50대 도시 순위가 발표됐다고 전했다.
올해 상반기 베이징의 GDP 총량은 1조9352억2000만 위안(약 374조 9682억원), 상하이의 GDP 총량은 1조9349억3000만 위안(약 374조 9120억원)으로 베이징이 3억 위안의 근소한 차이로 상하이를 제쳤다.
상반기 베이징의 명의 증가율은 0.64%에 불과했지만, 여전히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상하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명의 증가율이 -3.75%를 기록했다.
천야오(陈耀) 중국사회과학원 공업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두 도시의 경제 총량 차이는 그리 크지 않으며, 상하이는 상반기 코로나19의 여파가 커지면서 특히 2분기 GDP가 13.5%나 하락해 상반기 총량이 하락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반면 베이징은 상반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상하이에 이어 선전은 3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4대 도시(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 중 선전은 상반기 GDP 총량이 1조5016억 위안, 증가량 3%를 기록해 4대 도시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충칭은 광저우를 제치고 4위에 올랐다. 충칭의 상반기 GDP 총량은 1조3511억 위안, 증가율 4%를 기록한 반면 광저우의 GDP 총량은 1조3433억 위안, 증가율 1%를 기록했다. 이로써 충칭은 광저우를 제치고 4위 자리에 안착했다.
GDP순위 6위~10위는 각각 쑤저우(1조962억 위안), 청두(9965억 위안), 항저우(9003억 위안), 우한(8904억 위안), 난징(7879억 위안)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를 기록했다.
이어 11위~20위는 톈진, 닝보, 칭다오, 정저우, 우한, 창사, 난통, 포산, 취안저우, 지난 순이다. 특히 정저우는 상반기 GDP 총량이 674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5억 위안이 늘어나 증가량이 전국 6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정저우는 지난해보다 2단계 오른 14위를 기록했다.
특히 산시(陕西) 위린(榆林)은 GDP 증가율은 무려 34.22%에 달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증가량 700억 위안이 넘는 도시가 됐다. 이에 따라 순위가 11단계나 껑충 뛰어올라 '중서부 비성회(非省会) 도시 GDP 1위 도시'로 부상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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