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들어 중국내 맥주 소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맥주 기업들의 7월 매출 증가폭이 시장 전망치를 뛰었다고 증권업계는 입을 모았다.
맥주 상장업체들은 포장재 등 원가는 계속해서 하락하고, 외식 소비는 살아나면서 3분기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중국증권보(中国证券报)는 17일 전했다.
중국 맥주 1위 업체인 칭다오맥주(青岛啤酒)는 7월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화진증권(华金证券)은 칭다오맥주의 3분기 실적은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증권사들은 올 여름 맥주 판매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신(中信)증권 리서치는 "7월 전체 맥주 판매량이 전망치를 웃돌았다"며 " 원가 요인과 맞물려 변곡점을 맞으며, 8월 맥주 업계는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국태군안(国泰君安) 리서치는 6월~7월 맥주 판매량 증가율이 4~5월 대비 뚜렷하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7월 말까지 칭다오맥주, 화룬맥주, 충칭맥주의 핵심 시장은 전반적인 재고 수준이 40일 안팎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같거나 약간 증가했다.
중신증권은 “3분기 맥주 판매량은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며, 비용 부담이 줄면서 맥주 업체의 수익 능력이 안정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통계국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6월 일정 규모 이상의 맥주 기업의 맥주 생산량은 1844만2000kl로 전년동기 대비 2.0% 감소했고, 이 중 6월 생산량은 419만3000kl로 6.4% 증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여파로 3월~4월 맥주 생산량은 전년동기 대비 다소 줄었지만, 5월 외식업체가 차츰 살아나면서 맥주 생산량은 크게 회복돼 6월 생산량은 이미 큰 반등을 기록해 맥주 소비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한 업계 관계자는 "7월 원자재인 보리 가격과 포장지 상자, 알루미늄, 유리 가격이 모두 하락해 맥주회사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실적 달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내년 맥주 회사의 실적 상승이 확실시 된다고 덧붙였다.
신하영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