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시 정부가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해 오는 20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총 10억 위안(1940억원) 규모의 소비 쿠폰을 발행한다.
17일 상관신문(上观新闻)에 따르면, 상하이시 상무위원회는 만 18세 이상 상하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전자 소비 쿠폰인 ‘아이거우상하이(爱购上海)’를 배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자 소비 쿠폰은 8월 말, 9월 말, 10월 말 세 차례에 걸쳐 각각 총 2억 위안, 5억 위안, 3억 위안 규모로 발행된다.
첫 번째 신청 기간은 8월 20일 0시~22일 24시로 발행일은 26일, 이날로부터 20일간 사용할 수 있다. 이어 9월 말, 10월 말 발행 예정인 소비 쿠폰의 유효기간도 20일로 책정됐다.
단, 신청자는 만 18세 이상 상하이 거주자로 한정된다. 소비 쿠폰 신청 시 사용하는 휴대폰의 실시간 GPS가 상하이로 설정되어 있어야 하며 신분증 번호와 휴대폰 번호, GPS 위치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면 추첨을 통해 소비 쿠폰이 발급되는 방식이다.
소비 쿠폰은 신청 시 입력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계좌로 자동 발급된다. 1차 소비 쿠폰은 100위안 상당의 쿠폰 세 장으로 100위안 이상 구매 시 50위안 할인 쿠폰 한 장, 50위안 구매 시 25위안 할인 쿠폰 두 장이 포함됐다. 2차, 3차 소비 쿠폰 종류는 향후 상황에 따라 조정될 방침이다.
한편, 지난 3월 코로나19 대확산으로 두 달이 넘는 고강도 봉쇄가 이뤄진 상하이는 지난 2분기 국민총생산(GDP) 성장률 –13.7%, 상반기 경제성장률 –5.7%를 기록하면서 약 40년 만에 베이징에 1위 자리를 내주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