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경제지 포브스가 발표한 중국 최고의 최고경영자(CEO) 순위에서 완촨푸(王传福) 비야디 창업주가 1위를 차지했다.
18일 중신경위(中新经纬)는 포브스 차이나가 18일 발표한 순위에서 왕촨푸 비야디 창업주, 정위췬(曾毓群) CATL 회장, 리전궈(李振国) 론지솔라(隆基绿能) CEO, 딩레이(丁磊) 넷이즈 CEO가 나란히 1~4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포브스 차이나의 최고의 CEO 순위는 A주,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중국 자본의 홍콩주 및 역외 상장한 중국 개념주 등 1000여 개의 상장사를 대상으로 시가총액, 구간 주가 상승폭, 순이익 및 성장률, ROE 등 기초 재무지표를 참고하여 종합 점수를 매긴 결과다.
포브스 순위는 단기적 재무지표를 위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고려하지 않는 일부 CEO를 배제하기 위해 연속 3년간의 경영 실적으로 참고치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 1~3위에 이름을 올린 CEO는 각각 신에너지차 제조, 배터리, 태양광 모듈 제조 업계에서 선정됐다. 포브스 중국은 “탄소 중립 및 전환은 이미 세계 각국의 공감대이자 전략적 목표가 됐다”며 “중국 기업은 태양광, 풍력 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와 전기차 산업에서 깊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이들의 세계적인 영향력과 혁신이 빠른 성장을 부추겨 업계에서 주도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상위 50위에 이름을 올린 CEO들의 평균 연령은 54세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다만 순위권 내 44명이 올해 처음으로 등장한 인물로 갱신율이 88%에 달했다. 이는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업계 분포로 보면, 친환경 에너지와 전기차 외에도 화학, 첨단 스마트 제조 분야의 CEO 비중이 크게 늘었다. 이 밖에 글로벌 대종상품 가격 강세로 에너지 업계 CEO 3명이 순위권에 진입했다.
한편, 지난해 순위권에서 대거 자취를 감춘 IT기업 CEO는 올해도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