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腾讯)에 대한 지분 매각설이 계속 나오고 있다.
21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텐센트가 투자했던 중국 배달업체 메이퇀(美团), 온라인 부동산 앱 베이커(贝壳), 중국판 우버 디디(滴滴)등에 대한 지분 매각설이 시장에서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다.
20일 텐센트 관련 인사는 “지분 매각 계획이나 목표 금액도 없다”라며 부인했다. 그러면서 지분 매각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현재 현금 흐름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텐센트의 지분 매각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에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에서도 “올해 약 1000억 위안 규모의 상장사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8월 17일 텐센트의 2분기 콘퍼런스 콜에서는 메이퇀 지분 매각에 대해서는 “불확실”이라고 밝혔지만 의심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렇게 계속 지분 매각설이 나오는 데에는 텐센트의 대주주인 남아프리카 지주사인 Naspers가 보유하고 있던 텐센트 지분을 매각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텐센트는 최근 들어 계속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거액을 쏟아붓고 있다.
9월 20일 텐센트는 120만 주의 자사주를 약 3억 5300만 홍콩달러 규모로 사들였다. 8월 19일부터 현재까지 텐센트는 22거래일 연속 자사주 2486만 주를 매수했다. 올 들어 텐센트는 이미 자사주 매입으로 177억 홍콩달러를 썼고 홍콩 거래소에서 자사주 회수 순위 1위에 올랐다. Naspers는 지난 6월 27일 앞으로 장기적으로 텐센트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계획은 장기 계획으로 매도량은 하루 평균 텐센트 거래량의 3~5%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텐센트도 작년 하반기부터 징동그룹 지분 14.7%을 매도했다. 하이란즈자(海澜之家), 동하이그룹(东海集团), 부부가오(步步高), 신동방온라인(新东方在线), 화이브라더스(华谊兄弟) 등의 지분을 줄줄이 매각했다.
현재 남은 텐센트의 주요 투자처는 메이퇀, 콰이셔우, 핀둬둬, 니오(NIO) 등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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