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 씨트립이 지난 2분기 순영업소득 40억 위안(7900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22일 제일재경(第一财经)은 이날 씨트립그룹이 발표한 2022년 2분기 재무 실적을 인용해 지난 2분기 순영업소득이 전년도 동기 대비 32%, 전 분기 대비 2% 하락한 40억 위안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순이윤은 4300만 위안(85억 3000만원)으로 지난 1분기 적자 10억 위안에서 흑자 전환했다.
사업 분야별로 보면, 씨트립 숙박 예약 소득은 14억 위안, 티켓 사업 18억 위안, 관광 리조트 사업 1억 2200만 위안, 비즈니스 트립 관리 업무 2억 1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부터 본격화된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씨트립 국내 사업은 4, 5월 저조한 실적을 보이다 6월부터 빠른 속도로 반등하는 특징을 보였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월 중순부터 6월 말까지 코로나19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화남, 화서 지역의 호텔 예약량이 가장 먼저 회복되면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도 동기 수준을 넘어섰다. 이어 6월 하순부터는 씨트립 그룹의 국내 호텔 예약량이 2019년도 동기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특히 현지 호텔 예약이 씨트립 실적 반등을 견인했다. 지난 2분기 씨트립 현지 호텔 예약량은 2019년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이어 전국 각지에서 집중방역정책이 시행되면서 이 같은 추세는 3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사업 분야도 1분기에 이어 고성장 추세를 유지했다. 씨트립 유럽, 미국 시장 소득은 2019년도 같은 기간을 넘어섰고 아시아 태평양 시장 업무 역시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해외 목적지 레저 상품의 예약량은 전월 대비 24% 증가하면서 올 상반기 세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했다. 상반기 씨트립 해외 비즈니스 트립 호텔 거래액은 전년도 동기 대비 54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 2분기 가장 가파른 성장률을 보인 시장은 유럽이 꼽혔다. 유럽 시장에서 씨트립 호텔 예약량은 전년도 동기 대비 400% 증가했고 항공권 예약량은 이미 2019년도 동기 수준으로 회복했다. 이 밖에 중국 홍콩, 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미국, 영국 시장의 씨트립 호텔 예약량이 2019년 대비 세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2분기 씨트립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의 거래 전환률은 전 분기 대비 62% 증가했다. 상반기 씨트립 공식 라이브 스트리밍 예매 거래액은 전년도 하반기 대비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