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대폰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접히는 ‘폴더블폰’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삼성을 비롯한 화웨이, OPPO, VIVO, 샤오미 등 중국 휴대폰 브랜드에서 모두 폴더블 폰을 출시했다. 신기술에 대해 비교적 보수적인 애플만 아직까지 폴더블 폰을 출시하지 않은 상태지만 CCS Insight에 따르면 애플도 2024년에는 폴더블 아이패드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폴더블폰은 휴대폰 시장에서 다소 생소한 제품이라서 주요 고객 층이 일부분인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접히는 화면에 남는 흔적과 소프트웨어 적용 등이 폴더블폰을 주저하게 되는 이유이며 가격까지 굉장히 높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 리우이쉔(刘艺璇) 애널리스트는 “생산업체는 폴더블폰 가격 인하에 힘쓰고 있지만 굳이 일반폰과 비슷한 수준까지 인하해 불필요한 경쟁을 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큰 폭의 가격 인하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폴더블폰은 5G 시대 개막과 함께 등장했다. 지난 2019년 2월 화웨이는 세계 최초의 폴더블폰인 Mate X를 선보였다. 같은 기간 삼성도 첫 폴더블폰인 ‘폴드’를 선보였고 두 기업을 선두로 중국 다른 브랜드에서도 속속 폴더블폰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화웨이는 3년 동안 총 5종의 폴더블폰을 출시했고 앞으로도 계속 폴더블폰 신제품은 출시될 예정이다. 처음에 무거운 무게에 대한 불만이 많았지만 현재는 초경량 유리섬유, 항공기급 타이타늄합금을 사용해 225g으로 일반폰과 거의 흡사하다. 중국 브랜드 폴더블폰의 가격은 다양하지만 OPPO의 7699위안(약 152만 원)까지 낮아졌다.
한편 올 한해 중국에서 폴더블폰 판매량은 2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리우이쉔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판매된 폴더블폰은 140만 대로 올 한해 200만 대 판매는 문제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현재 상승률로 보면 내년에는 더 많은 성장 여력이 있겠지만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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