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국 부동산 시장 데이터가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났다.
25일 증권일보(证券日报)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24일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1~9월 중국 분양 주택의 분양 면적, 판매액 감소 폭이 전년도 동기 대비 소폭 줄어든 가운데 지난달 전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1~9월 분양 주택 분양 면적은 10억 1422만 평방미터로 전년도 동기 대비 22.2% 하락했으나 감소 폭은 지난 1~8월보다 0.8%포인트 좁혀졌다. 같은 기간 분양 주택의 판매액은 9조 938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6.3% 감소했으나 감소 폭이 1~8월보다 1.6%포인트 줄었다.
중국은행연구원 예인단(叶银丹) 교수는 “지난 3분기부터 중국 각지, 각 부서에서 부동산 지원 정책을 대거 내놓았다”며 “수요·공급 양단 정책이 점차 효과를 보여 부동산시장이 바닥을 찍고 안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달 분양 주택의 분양 면적, 판매액은 각각 1억 3531만 평방미터, 3510억 4800만 위안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6.16%, 14.21% 하락했으나 전월 대비 39.32%, 33.68% 상승했다.
중지연구원 지수사업부 시장연구총괄 천원징(陈文静) 교수는 “중지연구원의 불완전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지방 정부가 출범한 부동산 정책은 151건으로 정책 최적화 속도는 지난 7, 8월보다 눈에 띄게 빨라졌다”며 “여기에 부동산 기업의 점포 양도, 마케팅 강도가 세지면서 부동산시장 활성도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 부동산시장은 수요 측면의 회복 외에 공급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시공 측면에서 보면, 지난 9월 부동산 개발업체의 주택 시공 면적은 전년도 동기 대비 43.2% 감소했으나 전월의 –47.8%보다는 4.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규 건설 면적은 전년 대비 44.4% 감소했으나 전월보다 1.3%포인트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인단 교수는 “종합적으로 봤을 때, 현재 부동산 시장은 바닥을 찍고 안정될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부동산 시장의 추가 회복세를 유지하기 위해 향후 수요·공급 양단 정책을 계속해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