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 관리에 들어간 정저우 폭스콘 공업단지의 노동자들이 공장을 대거 이탈, 걸어서 귀향길에 오르고 있다.
30일 계면신문(界面新闻)은 폭스콘 공업단지의 직원과 관리인들에 따르면 공장이 정태관리 통제에 들어가면서 많은 노동자들이 공장을 떠났다고 밝혔다.
한 여성은 “남편이 10시간을 걸어 집으로 돌아왔다”면서 “길에서 귀향하는 많은 노동자들을 만났고, 이들을 위해 주민들이 길거리에 놓아둔 음식을 먹고 걸어왔다”고 말했다.
폭스콘의 일부 생산 라인은 현재 ‘2일 휴무, 2일 근무’ 시스템을 시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근무 기간에는 회사에서 식사를 제공하지만, 휴무일에는 스스로 먹을 것을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평소 개인 공간이 거의 없고, 냉장고가 없어 비축해 둔 음식도 없으며, 공장 지역의 슈퍼마켓은 문을 닫거나, 물건이 부족한 실정이다. 게다가 조립 라인에 모여 일을 하기 때문에 전염병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이로 인해 많은 근로자들이 공장을 떠나 귀향길에 오르게 된 것.
이에 폭스콘은 30일 오후 직원들이 고향으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차량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폭스콘 인트라넷에 3가지 통지문을 연달아 발표하며, 공장에 체류하길 원하는 직원과 귀향을 원하는 직원 모두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즉 공장에 체류하길 원하는 직원의 정상적인 생산·생활을 보장하고, 건강과 안전, 정당한 권익, 임금 소득을 보호하며, 근무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귀향을 원하는 직원의 안전을 위해 인력과 차량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고향으로 돌아가는 직원을 회사는 막지 않으나, 사전에 고향에 보고해야 하며, 핵산 음성증명서를 소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10월 31일부터 구내 식당을 재개하고, 공장 숙소 내 슈퍼마켓도 문을 열며, 매일 정상 출근하는 근로자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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