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솽스이(双11,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31일 밤 8시를 기점으로 공식적인 막을 올렸다.
1일 중신경위(中新经纬)는 이날 톈마오(天猫) 솽스이 판매 시작 후 1시간 만에 102개 브랜드의 거래액이 1억 위안(195억원)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국산 브랜드는 절반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이는 중국 국내 소비 열기가 여전히 왕성하고 특히 국산 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인기가 크게 상승했음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 국산 브랜드인 헤이루(黑鹿), 눠커(挪客), 썬바오(森宝), 웨이지(未及), 자치(佳奇) 등의 첫날 한 시간 거래액은 지난해 11월 1일 하루치를 넘어섰다. 특히 블록 브랜드 웨이지는 할인 개시 10분 만에 지난해 솽스이 전 기간의 거래액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톈마오는 솽스이를 맞아 중국 대표 왕홍(网红) 뤄용하오(罗永浩), 신동방 창립자 위홍민(俞敏洪), 배우 장백지(张柏芝) 등을 초청해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꾀했다.
이 같은 변화에 힘입어 솽스이 첫날 한 시간 동안 타오바오 라이브 방송 시청률은 전년도 동기 대비 600%, 거래액은 25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타이바오에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한 MC는 50만 명으로 솽스이를 앞둔 최근 2개월 동안 100개 이상의 라이브 방송 업체가 타오바오에 입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톈마오 솽스이 책임자는 “이는 근본적으로 국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소비 수요와 거대한 시장 공간, 그리고 더 나은 삶에 대한 사람들의 바람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톈마오 솽스이를 통해 디지털 경제가 실물 경제 발전에 더욱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