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중국 신에너지 승용차 소매 판매량이 전년도 동기 대비 75.2% 증가하면서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9일 증권일보(证券日报)는 중국 승용차연합회(乘联会)가 8일 발표한 ‘2022년 10월 전국 승용차 시장 분석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10월 승용차 시장 소매 판매량이 184만 대로 전년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신에너지 승용차 소매 판매량은 55만 6000대로 전년 대비 75.2% 증가했으나 전월 대비 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신에너지 승용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30.2%에 달해 지난해 10.8%보다 11%p 상승했다.
1~10월 신에너지 승용차 국내 소매 판매량은 443만 2000대로 전년도 동기 대비 10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연합회는 “공급 개선에 유가 상승 기대까지 더해져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며 “유가 상승과 전기 요금이 동결되면서 전기차 구매가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0월 프리미엄 신에너지 자동차 선두 업계를 필두로 한 신에너지차 가격 인하가 11월 시장에 새로운 수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가격 인하는 그 폭이 크고 브랜드 파워가 강한 가운데 일부 기업은 가격 인하 후 자동차 보험 보조금을 지원하거나 판촉을 늘려 11월 신에너지 자동차 매출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주요 자동차 회사의 실적별로 보면, 비야디의 순수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듀얼 드라이브 자체 브랜드가 우세를 점했다. 지난달 비야디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은 21만 7800대로 전년 대비 168.9%, 전월 대비 8.2% 상승하면서 2개월 연속 월간 판매량 20만 대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는 판매량 7만 1700만 대로 2위에 올랐다. 창안(长安) 자동차 자체 브랜드의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은 3만 6537대로 전년도 동기 대비 234.4% 증가했다.
이 밖에 광저우자동차(广汽)의 아이안(埃安·AION), 나타(哪吒), 원제(问界·AITO)는 각각 3만 63대, 1만 8016대, 1만 2047대로 전년 대비 각각 149%, 122%, 461%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전월 대비 9% 감소해 지난 2013년 처음으로 자동차 시장 ‘금구은십(金九银十, 금 같은 9월, 은 같은 10월)’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장샹(张翔) 장시 신에너지과학기술직업학원 신에너지 자동차 기술연구원 원장은 “지난달 재고 조기경보 지수가 상승하고 신에너지차 성장률이 상반기 대비 하락했다”며 “이는 상반기 소비자 시장 구매력이 풀린 이후 하반기 소비력이 다소 약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지적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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