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제일재경(第一财经)] |
2024년 제네바 모터쇼가 오는 2월 26일 스위스 현지에서 열린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제네바에서 열리는 모터쇼지만 참가 기업 규모는 이전보다 크게 축소된 모습이다.
29일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1월 27일을 기준으로 제네바 모터쇼에 참가하는 자동차 기업은 33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유명 자동차 브랜드는 5개로 중국 기업이 2개나 포함되었다. 바로 비야디(比亚迪)와 지난 2007년 상하이 자동차가 인수한 MG(名爵)다. 프랑스 르노 자동차 산하의 다치야(DACIA), 미국 Lucid 등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역대 가장 ‘썰렁한’ 모터쇼가 될 전망이다.
이는 코로나 이후 전 세계 모터쇼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본토 자동차 브랜드 위주로 참가하는 것이다. 도쿄 모터쇼, 뮌헨 모터쇼 등도 현지화 정도를 강화했다. 2023년 뮌헨 모터쇼의 경우 혼다, 닛산, 기아 등 유럽 본토 자동차 브랜드는 모두 참가하지 않았다. GM, 벤츠, BMW 등 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이 뮌헨 모터쇼에서 주류를 이뤘다.
반대로 베이징 모터쇼, 상하이 모터쇼는 기존 글로벌 모터쇼의 면모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더 강화시켰다. 지난해 상하이 모터쇼의 경우 참가 자동차는 1413대, 전 세계 최초 공개 93대, 콘셉트카 64대, 전기차 271대(중국 전기차 186대) 등이 참가했고 방문객만 90만 6000명에 달했다.
중국 모터쇼 영향력도 높아지는 중이다. 2023년 4월에 열린 상하이 모터쇼에 참가하기 위해 BMW 이사회 절반에 해당하는 이사진들이 전용기 2대로 중국을 방문했다. GM, 아우디, 람보르기니 등의 이사진들도 전용기를 타고 상하이로 모였다. 혼다, 도요타, 현대자동차 등에서도 100명이 넘는 경영진들이 상하이로 모여 중국 모터쇼 영향력을 다시 확인했다.
업계에서는 “과거 100년 세계 자동차 시장 중심이 유럽, 미국 디트로이트, 일본과 한국이었다면 앞으로 스마트 자동차 시대는 중국과 미국 실리콘밸리가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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