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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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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춘절 연휴 기간(2월 10일~17일) 중국 박스오피스가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18일 차이신(财新)은 중국 영화 전문 기관의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춘절 연휴 기간 전국 박스오피스 매출이 80억 5000만 위안(1조 493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영화 데이터 사이트인 덩타(灯塔)에 따르면, 춘절 연휴 기간 영화 관객 수는 1억 6300만 명, 상영 총횟수는 394만 2000회로 집계됐다. 이는 박스오피스 매출, 관객 수, 상영 횟수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록이다.
앞서 춘절 연휴 박스오피스 최고 기록은 3년 전인 2021년에 나타났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춘절 박스오피스는 각각 78억 4200만 위안, 60억 3900만 위안, 67억 6500만 위안이었다.
올해 춘절 연휴는 음력 새해 전날인 섣달그믐날을 포함한 총 8일로 예년보다 하루 더해졌고 여기에 중국 연인의 날인 2월 14일까지 겹쳐 높은 박스오피스 매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올해 춘절 흥행작으로는 감독 겸 배우 자링(贾玲)이 리메이크한 ‘러라군탕(热辣滚烫)’이 27억 2400만 위안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어 한한(韩寒) 감독, 선텅(沈腾) 주연의 ‘페이츠런셩2(飞驰人生2, 질주인생)’, 10년 연속 춘절 개봉 국산 애니메이션 ‘부니베어:원시시대 대모험(熊出没·逆转时空)’, 장이모 감독의 신작 ‘제20조(第二十条)’가 나란히 2~4위에 올랐다.
상위권 영화 4편이 전체 박스오피스의 97%를 점령한 한편, 같은 기간 개봉한 영화 4편은 흥행 부진으로 잇달아 상영을 중단했다. 14일 밤 ‘워먼이치야오타이양(我们一起摇太阳)’ 제작사는 “상영 스케줄 선정에 큰 실수가 있었다”면서 개봉일을 3월 30일로 연기했고 유덕화 주연의 ‘홍담선생(红毯先生)’, 국산 애니메이션 ‘황비: 하늘에서 내린 재물신 고양이(黄貔:天降财神猫)’, ‘팔계지천봉하계(八戒之天蓬下界)’가 줄줄이 철수한다고 밝혔다.
이들 영화의 춘절 연휴 기간 박스오피스는 모두 1억 미만으로 춘절 개봉 영화 4편이 일제히 상영을 철수한 것은 전례없는 규모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