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글로벌 실적 저조해도 중국 투자는 지속 확대
중국내 스타벅스 5000호 점이 지난달 27일 칭다오에서 문을 열었다. 지난해 코로나 19 여파로 글로벌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는 중에도 스타벅스의 중국내 투자는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올해 9월말까지 중국에서 600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 예정이고, 2022년에는 중국내 230개 도시에 진출해 총 6000개 매장을 설립할 목표라고 왕이신문은 전했다.
지난 1999년 베이징에 1호점을 열었던 스타벅스는 지난 22년간 중국 시장에서 커피 문화를 선도하며 급격한 시장 확대를 일궜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CEO는 "중국에서의 성장은 끊임없는 매장 네트워크 확대에서 비롯된다"면서 "올해 2분기(회계연도 기준)에도 110개의 신규 매장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의 재무보고에 따르면, 올해 2분기(회계연도 기준) 스타벅스의 순 매출액은 66억68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1.2% 증가했고, 순이익은 6억594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00.8% 증가했다고 재련사(财联社)는 전했다. 이 가운데 스타벅스 중국의 매출액은 8억6060만 달러로 동일 매장 매출액은 91% 증가했다. 이중 거래량은 93% 증가, 고객 단가는 1% 감소했다.
비교적 양호한 성장세지만 스타벅스의 일부 데이터는 여전히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2분기 동일매장 매출 증가율은 15%로 시장 예상치인 17%를 밑돌았고, 중국 시장의 동일매장 매출 증가율은 91%로 시장 예상치인 97%를 밑돌았다.
케빈 CEO는 스타벅스 중국의 매출 증가율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인정하며, "이는 코로나 사태로 교통이 제한되는 등의 정책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의 전 세계 매장 수는 3만2943개이며, 이 가운데 미국은 1만5288개, 중국은 4973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매장이 전 세계의 62%를 차지한다. 본사 미국을 제외하면 중국은 스타벅스에서 2번째로 큰 시장으로 실적 회복을 위한 주요 시장으로 꼽힌다.
그러나 중국내 커피 시장을 두고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 식품 업계 주단펑(朱丹蓬) 애널리스트는 "향후 3년간 많은 경쟁 업체들이 커피 시장에 뛰어 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져 스타벅스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스타벅스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매장 방문 빈도가 정상화될 것"이라면서 중국내 장기 성장 기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타벅스는 올 한해 매출액을 285억~293억 달러로 전망하며, 종전 전망치인 280억~290억 달러보다 상향 조정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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